2차 연성/블리치 (1) 썸네일형 리스트형 [신지히요] 비가 오는 날 분명 등교할 때에는 맑았을 터인데. 요즘 날씨는 단단히 미친 것이 틀림 없었다. 그리 똑같은 생각을 하며 하늘만을 뚫어지게 바라보던 히라코 신지와 사루가키 히요리는 이내 한숨을 푹 내쉬었다. 주륵주륵 거세게도 내리는 비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. 이미 학생 대부분은 하교한지 오래고, 그나마 남아있는 아이들도 부모님께 데리러와달란 연락을 취한 후 오기만을 기다리며 휴대폰을 뒤적거리는 것이 다다. 여기서 우산도, 수단도 없는 사람은 신지와 히요리 단 둘 뿐이었다. 한숨을 푹 내쉰 히요리는 날카로운 눈초리로 신지를 확 째려봤다. 내가 아침에 우산 챙겨오라 하지 않았남? ..까묵을 수도 있지, 지도 까묵었음서 와 내한테만 그러나. 말끝은 점점 흐려져갔지만 신지는 그럼에도 꿋꿋이 대답했다. 자기는 아무 잘못 .. 이전 1 다음